
한 누리꾼이 촬영팀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납골당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촬영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오늘 할머니 발인하고 납골당에 모시러 갔는데 드라마인지 뭔지 촬영하고 있더라"며 "그냥 '신기하다' 하고 보고 있었는데 스태프 중 한 명이 나한테 오더니 정말 죄송한데 촬영 중이라 조금만 조용히 해 줄 수 없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근데 이상한 게 난 애초에 말도 안 하고 있었고 가족들이랑 친지 분들도 큰 목소리로 대화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래서 난 원래 조용한 편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다른 가족들한테 전달을 해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제가요?' 하고 대화 끝냈다"며 촬영팀에 태도에 대해 "납골당에서 통곡하는 사람있으면 아주 울지 말라고 하겠더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은 약 650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세트장을 만들어라", "나였으면 바로 시끄러운 음악 틀었다", "장례식장 정도는 세트장으로 해야지, 크게 어려울 거 같지도 않은데", "어떤 방송사 촬영임?", "자기들이 무슨 중세 귀족인 듯 행동함", "벼슬이다 벼슬"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후 한 누리꾼은 "촬영쟁이였던 사람인데 이런 글 보면 정말 신기하다. 납골당 촬영이 제일 어렵고 조심스러운데 이런 일이 진짜 일어난다고?"라며 "납골당 촬영 가능한 곳도 엄청 제한적이고 몇 군데 없어서 그렇게 했다간 다시는 입장 불가인데"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내가 진짜 황당한 경험을 한 게 맞았구나"라며 "납골당 측에 클레임 넣으면 조치해줄 거 같은 느낌이긴 했는데 내가 제일 막내라 그럴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