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총 8개의 수사팀을 구성하며, 팀당 2개의 사건을 담당할 예정이다.
23일 특검팀에 따르면 민 특검은 곧 8개 수사팀을 구성하며, 팀당 사건 2개를 맡고, 1개의 수사팀은 부장검사 1명과 검사 5명,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검은 현재 검사 40명의 파견 요청을 완료했다. 이 중 부장검사는 8명, 평검사가 32명이며 부장검사들이 각 수사팀장으로서 특검과 특검보의 지휘를 받는다. 부장검사들은 수사 실무를 주도한다.
민 특검은 이날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했다"며 "한국거래소 2명, 예금보험공사 3명 등 관련 기관에도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법률상 1명 이상 공무원 등을 파견받도록 규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곧 파견요청을 할 계획이다.
공수처 소속 검사를 추가로 파견 받으면 실질적인 검사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은 파견 검사와 별도로 80명 이내 규모에서 파견 공무원을 더 받을 수 있는데, 특검팀 관계자는 "공수처 검사는 (파견 검사가 아닌) 파견 공무원"이라고 설명했다.
민 특검팀은 사볍경찰관으로 활동하는 특별수사관도 80명 이내를 채용할 수 있다. 앞서 18일 대한변호사협회에 특별수사관 채용 공고 게재를 요청했는데, 오는 25일까지 두 자릿수를 모집할 계획이다.
특검법상 민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등 16개의 사건이 수사대상이다. 검사 파견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수사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곧이어 회의를 거쳐 김 여사를 상대로 제기된 방대한 의혹을 누가, 어떻게 나눠 맡을지 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윤석열 정권 내내 이어졌던 의혹들에 더해 공천개입과 창원산단 선정 개입, 건진법사의 인사개입 등이 16갈래 수사대상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 뇌물 의혹,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국가 계약 개입 의혹 등도 있다.
민 특검팀은 7월 초부터는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의 13층을 정식 사무실로 사용하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