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밥 먹었을 뿐인데"…디즈니 조식값 '130만원' 폭탄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 론앤롤 톨긴이 공개한 영수증 사진엑스 캡처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 론앤롤 톨긴이 공개한 영수증. [사진=엑스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가족 5명이 먹은 아침 식사 가격이 무려 130만 원에 달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지니스는 X(옛 트위터)에 올라온 한 사용자의 '디즈니 프린세스 브렉퍼스트 어드벤처' 영수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주인공은 ‘존 론앤롤 톨긴(John Ronanroll Tolkien)’이라는 계정의 이용자. 그는 아내와 아이들 두 명, 지인 한 명과 함께 조식을 즐긴 뒤 받은 총액 937.65달러(한화 약 129만 원)의 영수증을 공개했다. 이 금액에는 팁 150달러(약 21만 원)와 와인 한 잔의 가격이 포함됐으며, 팁만 해도 전체 금액의 20%를 넘어선다.

존은 "아이들과 ‘프린세스 조식’을 즐기러 갔는데, 커피를 뿜을 뻔했다"며 충격을 표현했다. 그는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는 만족스러웠지만, 가격만큼은 도저히 예상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른바 '프린세스 브렉퍼스트 어드벤처'는 성인과 아동 모두 1인당 142달러(약 19만 5천 원)의 요금이 책정된 테마형 식사로, 전채–메인–디저트 3코스로 구성되며, 식사 중 디즈니 공주들이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포함돼 있다.

해당 게시물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며칠 만에 1695만 뷰를 돌파했고, 4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35명의 아이와 간 거라고 해달라"며 농담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 돈이면 유럽 한 달 살이도 가능하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존은 “공주들은 전문 배우들이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나도 솔직히 만족했다”며 고가의 조식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를 남겼다.

한편, 이 식사가 제공된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는 올해 개장 70주년을 맞이했으며, 미국 내 디즈니 테마파크는 매년 92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디즈니의 마법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그 대가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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