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과 군사협력 강화 의지 재확인..."올해도 합동훈련"

  • "중국, 군사기술 교환도 원해...모든 분야서 협력할 것"

  • 우크라·유럽과 협상 열려있어..."상대측 의지가 관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의 일환으로 열린 국제 통신사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의 일환으로 열린 국제 통신사 대표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올해도 중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19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우리는 군사기술을 포함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무기 판매를 넘어 군사기술 교환도 원하고 있고 우린 준비돼 있다”면서 “이런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합동 훈련 정례화에서 더 나아가 군사 기술·전술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제재 속에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밀착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유럽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상대측의 진정성 있는 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와의 실질적 평화협상에 열려 있다”면서 오는 22일 이후에 회담 재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과의 대화에도 열려 있다. 관건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진정성 있는 협상 의지가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토러스 미사일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독일이 전쟁에 직접 개입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독일과 다른 유럽 국가들을 중립국으로 보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군사 행동에 참여하는 국가들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대해서 그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란과 대화 중이고 내일(20일)과 모레(21일)도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은 물론 이스라엘과도 가까운 푸틴 대통령은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란은 국가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회가 통합돼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적대 행위를 종식하고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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