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17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올해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5년 유가 하락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며 "예상 실적은 매출액 31조5000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지배주주순이익 49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손익은 2022년 3조4000억원 고점 이후 2023년 1조4000억원, 2024년 4222억원으로 3개년 연속 감소한다"며 "2025년 글로벌 신규 정유설비 순증설 완화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발목을 잡히는 형세로, 2025년 2~3분기가 실적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에쓰오일의 실적은 매출액 7조9000억원, 영업손실 2955억원, 지배주주순손실 631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2분기 정유부문의부진이 두드러져 2800억원 규모의 재고 손실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도 약 1000억원의 손실을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OPEC+ 때문에 3분기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지난 4월부터 18개월 동안 하루당 220만 배럴(b/d) 증산을 계획했지만, 증산 시기가 빨라져 2분기 40만b/d 증산 후 3분기 추가 79~120만b/d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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