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왜 비화폰 사용?"…심우정 검찰총장 특검 촉구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심 검찰총장에게 묻는다”며 “검찰은 윤 정권을 만들며 권력이 됐다. 검찰권을 휘둘러 독재정권과 한 몸으로 움직였다. 윤 정권 몰락을 당긴 것도 검찰이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 혹은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조국혁신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심우정 검찰총장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심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으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심 총장은 비화폰을 이용해 대통령실과 작당 모의를 했는가”라며 “공수처는 심 총장을 신속히 수사하고, 특검 역시 심 총장의 내란 가담 등에 대한 수사에 신속히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심 총장이 윤석열의 밀명을 받아 헌법과 국민을 우롱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통화 시기는 검찰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처분 직전이었다. 통화 후 김건희는 무혐의라는 면죄부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정책에 관한 일반적 통화였다'는 검찰 측의 해명과 관련 “검찰 정책이나 행정이 도·감청을 걱정해야 할 국가안보 사안이냐”며 “왜 굳이 흔적이 남지 않는 비화폰을 썼느냐”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도 같은 날, 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특검 필요성을 거론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심 검찰총장에게 묻는다”며 “검찰은 윤 정권을 만들며 권력이 됐다. 검찰권을 휘둘러 독재정권과 한 몸으로 움직였다. 윤 정권 몰락을 당긴 것도 검찰이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 혹은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심 총장이 지난해 10월 비화폰으로 통화했다는 의혹도 나왔다”며 “명태균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서 윤석열의 두 심복이 비밀리에 무엇을 논의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찰은 그간 중대 범죄자의 경우 추가 기소 등을 통해 구속 기간을 연장해 왔다”며 “왜 심우정의 검찰은 내란 범죄자에게만 온정적이냐. 풀어줄 결심이 있지 않았다면 이럴 수는 없다. 김건희가 명품백을 더 받았다는 기사가 속속 나온다. 검찰은 아는지 모르는지 반응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겨레는 심 총장이 김 전 수석과 비화폰으로 지난해 10월 10일, 11일 두 차례에 걸쳐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는 심 총장이 김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12분 32초 동안 통화했다. 두 번째는 김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 11분 36초간 통화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