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김건희 수사 맡을 특검보 8명 대통령에 임명 요청…"수사·소통 능력 모두 고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16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특검보 후보 8명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특별검 보좌 인선이 본격화되면서 특검팀 출범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 특검은 16일 “15일 오후 11시쯤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 8명의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임명된 내란, 김건희, 해병대 특검 가운데 가장 먼저 특검보 임명을 요청한 것이다.

특검보는 특검을 보좌해 수사와 공소 유지, 파견 인력 지휘·감독, 언론 대응 등을 맡는다. 검사장급 대우를 받으며, 특검법상 대통령은 임명 요청일로부터 5일 이내에 이 중 4명을 정식 임명해야 한다. 만약 기한 내 임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천된 후보 가운데 연장자가 자동 임명된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단기간 내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역량을 우선 고려했다”며 “출신이 다양한 만큼 조직 내 소통과 화합도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 명단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으나, ‘검사와 판사 출신이 고루 포함됐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특검 임명 이후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홍주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 전 부장판사)가 후보에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차차 알게 될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민 특검은 판사 출신으로 수사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특검보 구성이 전체 수사팀의 방향성과 효율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 인사가 다수 포함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검보가 최종 임명되면 민 특검은 준비 기간 동안 파견검사 약 40명, 특별수사관 80명, 파견공무원 80명 규모의 팀을 꾸릴 계획이다. 현재 사무실 후보지도 여러 곳을 놓고 막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은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쳐 수사에 착수하며, 준비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수사 착수는 이르면 다음 달 초가 될 전망이다.

수사 우선순위와 관련해 민 특검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특검보 임명 이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