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장남 결혼식 계좌 공개…축의금 거부 어려웠을 것"

"소년공 시절 친구까지 초대…포장 선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과 관련해 "비공개 결혼식이라고 홍보하지만, 날짜와 장소, 축의금을 받을 계좌번호까지 모든 것이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며 "이게 무슨 비공개 결혼식인가"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당 국회의원들도 모두 초대했다. 소년공 시절 친구까지 초대했다며 미화된 정보는 포장 선전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잔인한 권력 행사를 엄포한 대통령, 거대 여당 체제의 무소불위 권력의 대통령의 자녀 계좌번호가 알려진 결혼식에 공공과 민간 곳곳에서 축의금을 보내지 않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직의 모범과 기준이 돼야 할 대통령의 처신이라 할 수 있을까. 그들만의 위선의 실체에 국민은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그 전형"이라며 "겉으로는 반미주의 선봉에서 전과 기록을 훈장처럼 여기면서 정작 자신은 미국에서 수학하고, 자녀도 미국 유학 (보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목고·자사고 폐지, 평준화를 외치지만 나의 자녀는 특목고·자사고·해외 명문 교육"이라며 "문재인 정권 임종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좌파 교육감들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위선적 작태와 판박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국민들은 가재·붕어·개구리 운운하며 하향 평준화시키고, 자신과 자녀들은 특권의 사다리로 올려 보낸다"며 "이재명 정부의 가면을 찢고 민낯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겉은 좋은 말로 포장하지만, 실체는 위선·무능력·불공정 그 자체"라며 "문재인 정권보다 더욱 교묘하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