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맞이로 분주해진 면세업계

  • 3분기 비자 면제·시진핑 방한 기대감에 반등 기회 모색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면세업계 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 3분기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시진핑 주석 방한 가능성까지 거론돼 중국 관광객 수요 회복에 대한 업계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시 주석과 나눈 첫 정상 통화에서 "경제·안보·문화·인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중 관계 개선 흐름 속에 시 주석이 오는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경우 한국 관광에 대한 중국인들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부터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46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올해 1∼4월에는 157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유커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면세업계는 마케팅 전략을 다듬으며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MZ세대 인기 브랜드인 마뗑킴·드파운드 등을 한데 모은 편집숍 '하고하우스'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 고객 수요가 높은 후아유 등 캐주얼 브랜드도 입점시켜 외국인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유커를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했고. 단체관광객(GT)과 개별관광객(FIT)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했다. 이를 위해 마케팅 부문을 신설하고 고객 유형에 따라 GT팀·FIT팀·커뮤니케이션팀을 각각 배치해 세분화된 고객 관리에 나서고 있다. 중국인 주요 결제 수단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간 제휴도 추진 중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유커 입국이 본격화하면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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