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오스트리아 고교서 총기난사... 최소 10명 사망·1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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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영국 BBC 등은 10일(현지시간)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충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포함,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그라츠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으로 9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며 "희생자 중 6명은 여성, 3명은 남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학교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카르너 장관은 용의자가 21세 남성으로 이 학교에 재학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용의자가 범행에 권총과 산탄총을 사용, 두 총기 모두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그라츠 역사지구에서 약 1㎞ 떨어진 한 고등학교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부대와 구급차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이후 경찰은 오전 11시30분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장은 안전하게 확보됐으며 모두가 안전한 장소로 대피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슈토커 총리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 참사 하루 뒤인 11일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학교는 젊음, 희망, 미래의 상징"이라며 "학교가 죽음과 폭력의 장소가 될 때 참으로 견디기 어렵다"고 적었다.
 

오스트리아는 전 세계 총기 소유율이 14번째로 높은 국가로, 2017년 기준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 1997년 11월에는 마우터른도르프에서 36세 정비공이 6명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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