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거주 中불체자, 北에 무기 빼돌리다 덜미…유죄 인정 합의

  • 8월 18일 선고 공판 예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 불법 체류하면서 북한에 총기와 탄약을 밀수출한 중국인 남성이 미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웬셩화(42)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상 수출 통제 위반 혐의 1건과 외국 정부를 위한 불법 대리인 활동 혐의 1건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유죄가 인정되면 그는 2개의 혐의에 대해 각각 최대 20년과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피고인 웬은 작년 12월 연방 검찰에 구속됐다.
 
미 검찰에 따르면 웬은 2012년 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오기 전 중국의 북한 대사관에서 만난 북한 관계자들과 금지 물품 확보 방안을 모의했다. 이듬해 12월 비자가 만료된 후에도 불법 체류 생활을 이어갔다.
 
웬은 2022년 북한 정부 관계자 2명으로부터 온라인 메신저로 총기 등 물품을 구입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밀수출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그는 2023년에는 신원 미상의 공범들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홍콩을 경유해 북한으로 운송된 컨테이너 안에 총기와 탄약을 숨기고 북한으로부터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수사 당국은 피고인 웬의 집에서 그가 북한에 보내려던 군사용 화학 위협 식별 장치와 도청 기기를 탐지하는 휴대용 광대역 수신기 등 군사용 기기 2대를 압수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웬이 북한에 보내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9㎜ 탄약 약 5만발을 압수했다.
 
웬은 또 미국의 브로커로부터 드론이나 항공기에 탑재할 수 있는 열화상 장비와 민간용 항공기 엔진 등을 구입하려고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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