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23회를 맞은 서울포럼은 2001년부터 개최된 세계 유일의 무역구제 국제 포럼이다.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11개 무역구제 기관 대표·조사관,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급망 재편 : 무역구제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각국의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세션1 공급망 재편과 무역구제기관의 새로운 도전 △세션2 무역구제조사 최신 관행, 각국의 경험과 과제로 나눠 각국 기관 대표들의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어 기관장 간담회, 조사관 기술협의회 등을 통해 각국간 정책과 실제조사 경험 공유 등 협력의 기회도 마련됐다.
기조연사인 전(前) 무역위원장 신희택 교수는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한 통상환경에서 무역구제기관의 독립성과 객관성이 신뢰유지의 핵심"이라며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무역질서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확인된 무역구제기관의 공통된 인식은 '무역구제제도는 공급망 재편과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 공정한 무역질서를 지키는 핵심수단'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공급과잉, 우회덤핑 등 조사여건이 복잡해짐에 따라 각국이 제도 정비와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공통된 흐름이 확인돘다.
한편 올해 무역위원회에 신청한 덤핑조사 건수는 1분기에만 5건으로, 최근 20년 중 가장 많은 신청을 기록했던 작년 신청건(10건)의 절반에 이미 도달했다. 올해 5월까지 덤핑사실과 국내산업 피해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철강, 석유화학 품목에 대해 총 8건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잠정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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