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엄청나게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한다. 라면 한 개에 2000원을 한다는데 진짜인가”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태스크포스(TF)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공식품 물가를 우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서는 경제 회생 방안으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논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비상경제점검TF 구성을 지시한 직후 1차 회의를 개최하며 추경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추경안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의할 것”이라며 정부 추경 편성 방안과 부처별 추경 추진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할 것을 지시하고,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우선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경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해 확실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부 부처가 협업할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추경의 여력 등을 살펴보는 회의였다. 구체적인 액수와 방법 등은 다음 회의 정도 이후 구체화될 것 같다”며 추경 항목과 규모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김용범 정책실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 이 대통령의 경제 참모들이 배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주재한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대미 통상 현황과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 청취하고, 민생 현안의 문제점과 대응책 등을 점검했다.
또 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경기 진작 효과를 검토하고, 관료들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등 경제 회생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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