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즌2 아쉬움, 3로 해소" '오징어 게임' 5년 여정 마침표…화려한 피날레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역대 넷플릭스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이자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등 글로벌 시상식을 석권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시즌3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편보다 더욱 잔혹하고 묵직한 이야기를 펼칠 '오징어 게임'이 또 한 번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휩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담았다.
 
황동혁 감독은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지켜봐 달라"고 인사하며 "시즌3은 반란 끝 동료들과 친구 정배를 잃은 기훈이 죄책감과 절망감을 통해 바닥에 떨어진다. 그 바닥을 딛고 나머지 일을 해내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대결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 가치관 승부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시즌2는 '오징어 게임'에 저항하는 기훈의 반란이 실패에 그치는 모습이 담겨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던바. 이정재는 이로 인해 '기훈'과 '프론트맨'에게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친구의 죽음과 사람들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절망, 좌절을 딛고 일어나려고 한다. 처음에는 게임을 멈추고, 만든 사람을 벌하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시즌3은 게임장 밖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고민이 담긴다. '기훈'의 결심으로 변모해 나가는 모습을 주목해달라"고 부탁했다.

시즌3의 예고편이 공개된 후 글로벌 시청자들은 새로운 게임의 등장에 환호했다.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예고편으로 줄넘기, 숨바꼭질, 경찰과 도둑 등이 게임의 후보로 언급되었던바.

황 감독은 "줄넘기 같은 게임이 나올 거고, 미로 같은 공간에서 게임 하는 모습을 보고 숨바꼭질이나 경찰과 도둑을 예상하시는데 조금씩 요소가 다 들어가 있다. 새 게임도 등장할 예정이다. 우리가 어릴 적 했던 게임에 기초를 두고 만들었다. 마지막에 숨겨진 새 게임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예고편 말미 등장하는 '영희'의 짝꿍 '철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황 감독은 "영희와 철수는 항상 짝꿍 아닌가. 교과서에도 늘 둘이 나온다. 시즌2나 3는 인형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게임이 있다면 꼭 짝지어 나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시즌3에서)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정재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이정재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뉘었던 것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알려진 대로 '오징어 게임'의 시즌2와 3는 동시에 촬영을 진행한 바다.

황 감독은 "시즌2와 3를 한꺼번에 만들어서 시즌2의 반응을 보고 3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반응 때문에 (원래 하려던 이야기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시즌2가 캐릭터, 서사가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나서 그에 대한 아쉬움이 남으신 것 같다. 그건 아마 시즌3을 보면 해소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시즌2로 벌려놓은 이야기가 잘 마무리되었다'는 평가다. 전체적인 시즌으로도 '오징어 게임답게 잘 마무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이정재는 "평가는 각자의 감정이기 때문에 어떤 평가를 원한다는 마음은 없다. 소중한 의견들이 궁금하다. 시즌이 공개될 때마다 많은 의견을 찾아본다. 우리들끼리도 '아 이런 이야기를 담았는데 잘 봐주셨구나' 이야기하곤 한다. 반대로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오해하실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다.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즌3 역시 더 많은 의견을 빨리 듣고 싶다"고 전했다.

시즌4 제작 가능성에 관해서는 단호히 "없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넷플릭스와 시즌3를 만들 때부터 이야기 했던 부분"이라며, "시즌3를 보시면 아마 '시즌4는 안 만들어도 되겠다'고 생각하실 거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병헌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이병헌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러면서 "절대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안 만들겠다는 건 아니다. 스핀오프 같은 이야기는 해보고 싶다. 드라마를 만들면서도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고 캐내고 싶을 때가 있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가지는 메시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시즌1이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점, 시즌2는 양극화 대립에 관해 이야기했던바. 시즌3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질문'을 하고 싶었다는 부연이었다.

그는 "시즌2와 3를 거쳐 오히려 질문을 드리고 싶었다. 드라마 후기 자본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부작용과 그로 인한 좌절감, 패배감 같은 것들 속에서 인간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더 나은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결국 시즌2와 3는 한 이야기다. 기승전결로 따지자면 마지막 클라이맥스, 결말인 셈이다. 드라마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강렬한 작품이다. 프론트맨과 기훈의 본격적인 대립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3'은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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