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부부'로 유명한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의 왕닝 창업자가 중국 허난성 최대 부호에 등극했다.
8일 포브스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왕닝의 재산은 203억 달러(약 27조6790억원)로 중국 최대 양돈 기업 무위안의 친잉린 창업자(163억 달러)를 넘어서며 중국 허난성 최대 갑부로 등극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문 등이 보도했다.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가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홍콩증시에 상장된 이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10배 넘게 뛰면서 6일 종가 기준 팝마트 시가총액은 3288억 홍콩달러(약 57조995억원)를 기록했다. 창업자 왕닝은 팝마트 지분을 48.73% 보유하고 있다. 주식 가치로는 약 1600억 홍콩달러(약 27조원)이다.
앞서 JP모건은 팝마트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올해 글로벌 매출이 150% 이상 급증하고 2027년까지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4월 24일 출시된 라부부 3세대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 몰이 중이다. 라부부의 일부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과 한정판은 수천만 위안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미국 의류·신발 브랜드 반스와 협업한 라부부의 판매가격은 2만8000위안(약 530만원)이 넘고, 밀라노 패션위크 한정판 가격도 1만2989위안에 달한다.
1987년 허난성에서 태어난 왕닝은 허난성에 있는 정저우 시아스(SIAS)대학교를 졸업하고 베이징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10년 11월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에 팝마트 첫 매장을 오픈했다. 왕닝은 2020년 포춘 중문판 '중국 40세 이하 엘리트 기업인 4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24년에는 역대 최연소로 중국 최고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돼 포춘차이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한편 팝마트의 2024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30억 위안(약 2조4565억원), 이익은 188% 급증한 31억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375% 급증한 51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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