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원도심, '원츠 순천'로 들썩…아이들 웃음에 상권도 활짝

  • 영수증 페이백·벨리곰 댄스파티…시민로 광장은 '가족 축제장'으로 변신

순천 성동교 인근 초록 인조잔디가 깔린 도심 광장에는 댄스 경연 캐릭터 공연 체험부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박기현 기자
순천 성동교 인근 초록 인조잔디가 깔린 도심에서 댄스 경연, 캐릭터 공연, 체험부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박기현 기자]

초여름 햇살이 내리쬔 7일 오후, 순천시 원도심 시민로 일대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들썩였다. 도심 한복판에 펼쳐진 인조잔디 광장엔 돗자리를 편 가족들이 자리를 잡고 캐릭터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순천시가 주최한 콘텐츠 축제 ‘원츠(Wants) 순천’ 현장은 그야말로 도심 속 놀이터였다. 남문터광장에 마련된 초록광장은 이날 하루 벨리곰과 아이들의 댄스 무대로 가득 찼다.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 등 색색깔 벨리곰 인형탈 10마리가 무대에 오르자 광장 여기저기서 “귀여워!”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지는 음악에 맞춰 아이들은 벨리곰과 함께 팔을 흔들며 신나게 몸을 움직였다.

“애들이 너무 좋아해요. 그냥 구경만 하는 줄 알았는데 춤까지 따라 하네요.” 광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웃으며 아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행사장 뒤편에는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영수증 페이백’ 부스도 운영됐다. 시민로와 중앙동, 향동, 장천동 등 원도심 상점가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순천사랑상품권 3000원권이 선착순으로 지급됐다. 상품권 교환 장소인 ‘루미네 오락실(별미길 18)’ 앞은 점심시간 이후 긴 줄이 늘어섰다.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카페까지 갔더니 3만 원은 금방 넘었죠. 상품권도 받고 기분 좋네요.” 한 참여 시민은 행사 취지를 듣고 “상인들도 덩달아 활기차 보여서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제갈대식 순천시민은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소비도 지역에 보탬이 되는 방식이라 더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순천시가 주최한 콘텐츠 축제 ‘원츠Wants 순천’ 남문터 광장에서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싱어롱쇼와 허풍선이 과학쇼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사진박기현 기자
순천시가 주최한 콘텐츠 축제 ‘원츠(Wants) 순천’ 남문터 광장에서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싱어롱쇼와 허풍선이 과학쇼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사진=박기현 기자]

8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싱어롱쇼와 허풍선이 과학쇼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마술처럼 펼쳐지는 과학 퍼포먼스에 넋을 잃은 듯 집중했다.
 
‘원츠 순천 주말의광장 야외 댄스무대에 올라 신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원츠 순천' 주말의광장 야외 댄스무대에 올라 신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순천시는 이번 축제를 맞아 광장 전체를 하나의 야외 상영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인조잔디 위에 캐릭터 조형물과 LED 대형 화면을 배치해 관람객 누구나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포토존과 팝업매장도 곳곳에 들어서 축제장의 재미를 더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원츠 순천은 시민들이 주말을 즐기면서 지역 상권도 함께 살리는 상생형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와 지역경제가 함께 숨 쉬는 원도심 축제를 꾸준히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말 이틀간 펼쳐진 축제는 △벨리곰 포토존 △에일리 축하공연 △루미뚱이 팝업매장 △애니메이션 퇴마록 상영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워졌다. 원도심을 가득 채운 아이들의 웃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주말 풍경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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