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분쟁지인 카슈미르를 연결하는 철도를 개통했다. 철도를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 철도청은 우드함푸르에서 시작해 카슈미르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를 지나 히말라야 지역 바라물라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272㎞의 철도 노선을 개통했다.
인도 철도청은 철도 개통을 위해 교량 943개를 설치했고 36개의 터널을 뚫었다. 공사 비용은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인더스강 상류인 체납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1315m의 교량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330m)보다 높은 359m 높이로, 인도 당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 아치교’라고 설명했다.
이번 철도 개통으로 잠무에서 스리나가르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6∼7시간에서 약 3시간으로 단축됐다.
인도 정부는 이번 철도 개통으로 카슈미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악 도로나 항공편에만 의존했던 군 병력 및 화물 수송이 철도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의 중심지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를 놓고 여러 차례 전쟁을 벌였고, 결국 LoC를 경계로 파키스탄과 인도가 분할 점령한 상태다. 인도 정부는 2019년 헌법 개정을 통해 카슈미르에 대한 자치권을 철회하고 중앙 직할 지역으로 전환하는 등 이 지역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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