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권 싸움 관심 없다…임기 연연하지 않을 것"

  •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다음주 월요일 선관위 첫 회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제5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제5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당권 싸움에 관심없다"며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 구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하고 있는 것이 당권 싸움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저를 둘러싸고 당권 싸움 벌이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도 관심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비대위원장에 지명받고 모 매체에서 '얼굴 마담'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며 "제가 얼굴마담이겠나. 저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을 때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고 당권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한 것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를 '위헌'으로 규정한 뒤 탄핵을 인용한 만큼, 사법기관의 결정에 상반되는 당론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정치 개혁을 해야 할 임무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게 개혁의 출발점이다. 과거에 저희가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을 다시 지금 상황에서 무효화하는 게 많은 국민께 개혁을 보여줄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제 임기는 6월 30일까지 돼 있지만 그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제가 말씀드렸던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시민들께 알려드리고 반성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임기를 마치면 새로운 비대위가 들어설 텐데 그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정권 잘못은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말하는 게 책임 다하는 길이고 개혁하는 길"이라고 쇄신 필요성을 주장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 전원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개혁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저희가 개혁하려 하는 의지고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고 지금 구성됐다"며 "돌아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제 구성한 원내대표 선출 선관위는 다음 주 월요일 첫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제가 본회의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가 우려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통과를 잠시 보류한 걸로 안다. 태세 전환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정말 국민통합과 국민에 대한 마음이 진정성 있기 위해선 민주당은 오늘 당장이라도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철회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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