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인재 유치 매력도 35위…"美·中 유치 경쟁에 이탈 가속화"

  • 우리나라 인재 유치 매력도, 세계 30~40위권

  • "복지 및 급여 차이로 해외 유출 인력 많아"

 
사진챗GPT
[사진=챗GPT]

국내 기술 인재 유치 매력도가 세계 30~40위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미국·중국 빅테크로 인재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재 유치 매력도는 3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43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8계단 상승했으나 지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1단계 오른 수준이다. SPRi "우리나라 인재 유치 매력도는 세계 30~40위권"이라며 "단기간 상위권 진입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인재 유치 매력도는 낮은 상황에서 유출 인력은 심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주요 AI 인재들이 미국과 중국으로 가는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들이 AI 인재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면서다. 

한 AI 스타트업 고위 관계자는 "서울대에서 AI 관련 박사 학위를 받은 개발자가 국내 플랫폼 업체에 가면 연봉이 1억5000만원인데 미국에 가면 최소 연봉 3억원에 스톡옵션까지 받는다"며 "이런 환경이다 보니 개발자들이 국내를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은 실리콘밸리에 AI 거점 연구소를 세우고 미국 기업 연구진을 유치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해외에 나가 있는 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최대 9억원(500만 위안)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보상 체계를 강화했다. 

미국 빅테크들도 높은 보상 수준을 제시하며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최고연구원들에게 200만 달러(약 27억 6000만원) 보너스와 함께 2000만 달러(약 276억원) 이상 스톡옵션을 제시했다. 구글 역시 최고 연구자에게 연간 2000만 달러의 포상 패키지를 제안했다. 

국내 기업과 정치권에서도 AI 인재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 제공, 인건비 지원 등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인재 수 확보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우수 인재를 데려온다고 꼭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수가 많아지면 채용프로세스에 들어가는 리소스가 낭비된다는 문제점도 있다"며 "AI 서비스, 기업 문화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도록 하는 지원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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