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보행자 전용 데크' 개방…사고 위험 줄이고 생태 회복 앞장

남산 자전거길 사진서울시
4일 개방되는 남산 보행자 전용 데크.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남산 남측순환로에 보행자 전용 데크를 조성해 4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차량,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하며 사고 위험이 컸던 구간에 자연친화적 보행 공간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개방된 ‘연결안전데크’는 팔각안내센터에서 체력단련장까지 이어지는 460m 구간이며 숲속 산책로 형태로 조성됐다. 데크는 차량·자전거도로와 완전히 분리돼 보행자 안전을 강화했고, 주변에는 남산 고유 자생식물을 식재해 생태적 가치도 더했다.

서울시는 물푸레나무 등 교목 24주, 관목 2,415주, 관중·고사리류 1만2890본을 심었으며, 기계시공을 최소화해 자연 훼손을 줄였다. 또한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에 무분별하게 조성된 샛길 480m를 폐쇄하고, 시민들이 데크를 통해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국유림이자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남산에서 진행된 만큼 국유림 무상사용 허가와 문화재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다수 인허가 절차를 거쳤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시공 과정에서는 시민감사단과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가 직접 참여해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보행자 안전 확보와 남산 생태 복원이 동시에 이루어진 사례”라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샛길은 단계적으로 폐쇄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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