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가 중장기 개혁안을 발표하고 운영 혁신에 나섰다.
한음저협은 3일 △정보 시스템 개편 △조직 구조 혁신 △운영 투명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수립, 단계적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투명성 보고서’ 발간 등 자율 점검 체계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협회는 2025년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공공성과 책무성 강화라는 지정 취지에는 공감하며 자체 혁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음악저작권 신탁관리의 복잡성과 대량 데이터 특성을 감안해, 2026년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일부 도입한 차세대 전산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2035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제 도입, 내부 감사 강화, 외부 전문가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조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내부 자율 점검에서 2022~2024년 사이 반복 수의계약(11건, 21억원), 법적 검토 없이 체결된 계약, 미흡한 평가체계, 자의적 외부 위원 위촉 등 문제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평가 기준 명문화, 계약 기록 의무화 등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또 3년간 홍보비 집행 904건 중 69건이 특정 수혜자에 반복 지급되고, 행사 실체가 불분명한 사례도 확인돼 지급 기준과 증빙 요건을 정비할 예정이다. 정회원의 부적절한 인사 개입도 적발돼, 관련 인사 규정 및 윤리강령 개정이 진행 중이다.
박용준 경영진단실장은 “자율 점검을 통해 내부 문제를 직접 들여다보고 제도 개선과 징계 권고를 병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정 노력으로 공정하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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