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현재 국내 바이오 업계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성장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사노피에 이어 올해 초 GSK까지,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5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배경은 바로 '기술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의 임상적 검증도 진행돼야 하고 비임상에서 확인된 결과가 임상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상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잠재적 파트너의 핵심 사업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우리의 기술이 해결할 수 있다면 기술이전 논의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기업의 핵심 기술이 글로벌 트렌드와 거리가 너무 멀면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며 "차세대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1세대 기술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도 관심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내외 정세 변화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경우 국내 주식 시장 역시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위축된 국내 바이오 투자 심리가 강화되기 위해서는 한 곳의 바이오 기업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바이오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상승하면 투자 심리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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