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해물과 백두산이~"…이재명 유세 현장에 울려 퍼진 애국가

  •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 여의도 공원서 집중 유세 

  • 尹 탄핵 시위 이뤄진 국회 앞에서 애국가 제창

  • '李 유능함' 강조할 때마다 지지자 격한 환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 연설을 마친 뒤 독립 투사들의 화면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독립 투사들의 화면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제21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8시 40분경 서울 여의도 공원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마지막 연설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뒤를 돌아 전광판에 비친 태극기와 독립 투사 영상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후 붉어진 눈시울로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경 서울 여의도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 현장에 파란 선거 운동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총 5만명이 넘는 시민들은 사회를 맡은 모경종 의원의 '이 후보가 도착했다'는 말에 함성을 지르며 '이재명' 이름 석 자를 연호했다. 

이 후보가 무대에 등장해 연설을 시작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안 보인다', '나와 달라'며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날레 유세에 참석한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이 후보가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첫째는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구성해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 처방은 물론 중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민생 안정을 위한 구상을 밝힐 때 환호했다.

이 후보가 "주가 조작으로 돈을 벌면 그 몇 배를 토해내야 할 것이고 주가 조작으로 수천, 수만 명에게 피해를 입히면 그들이 괴로워하는 시간 수십 배만큼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할 때는 크게 박수를 치며 이름을 외쳤다.

또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민주당이 신속하게 상법을 개정해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서명해서, 다시는 '암소를 샀더니 송아지는 남의 송아지더라' 이런 소리 안 나오게 할 것"이라고 하자 환호를 보냈다. 이 같은 반응은 내란 종식을 넘어 민생 경제 회복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끝으로 이 후보가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 세력 부활의 날로 기록될지는 우리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며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다. 빛의 혁명이 시작된 이곳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마지막 유세 날인 이날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를 이어갔다. 유세를 지켜본 시민들은 현장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선거운동송에 맞춰 춤을 췄다. 현장을 빠져나와서도 모르는 시민들끼리 '이재명'을 외치자, '대통령'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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