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지급여력비율(K-ICS) 미달로 롯데손해보험의 조기상환·콜옵션이 불발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원금 약 750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롯데손보 제8회 후순위채권 900억원 중 개인 투자자 금액은 84.1%인 75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43억5000만원은 법인 및 기관 보유 금액이다.
금감원의 증권사 전수조사 결과, 2020년 5월7일 발행된 롯데손보 후순위채는 메리츠증권이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을 통해 500억원 판매했으며 나머지 400억원은 다른 기관 등에 팔렸다. 이후 기관이 사들인 후순위채가 장내 거래를 통해 개인에게 풀리면서 개인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후순위채 상환 불발은 롯데손보의 채권 가격 하락과 함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으로 작용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A), 신종자본증권(BBB+), 후순위채(A-)에 대해 등급을 유지하면서도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 산정 방식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금융당국이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롯데손보의 자본적정성이 4등급(취약)이라고 전해졌지만 최종 결과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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