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개월 만에 1360원대 출발…美관세 충격 고조에 달러 약세

  • 6.6원 내린 1369.0원 출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충격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36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36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6원 내린 1369.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1일(1369.6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달러화는 급락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는 6월 1일부터 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며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목적으로 설립된 EU와 거래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1일까지) 9일 안에 합의를 기대하나,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며 "나는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EU 집단행동을 다시 지적하고 트럼프가 EU 제안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072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일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영향에 일본은행(BOJ)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며 강세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8.71원)보다 1.09원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추격 매도 형태로 따라붙을 경우 장중 낙폭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1360원 중반을 중심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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