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창석 GC지놈 대표 "2028년 매출 700억원 목표…암 조기진단·산전검사로 글로벌 진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GC지놈 IPO 간담회에서 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가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GC지놈 IPO 간담회에서 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가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지씨(GC)지놈은 이미 국내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임상 유전체 분석 선도 기업이다. 글로벌 진출에 성공해서 액체 생검 및 조기 암 선별 분야의 글로벌 업체인 이그젝트 사이언스나 가든트, 그레일 같은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비전이다."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GC지놈 IPO 간담회'에서 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GC지놈은 액체 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병·의원에서 확보한 환자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질병의 조기 선별과 예측, 더 나아가 맞춤형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한다.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상 공모금액 약 350억원 역시 해외 진출에 필요한 R&D와 시설에 절반씩 투자할 예정이다. GC지놈은 2028년 매출 전망치 700억원 중 해외매출 비중이 20~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C지놈의 주력 상품은 암 검사 솔루션 '아이캔서치', 비침습 산전검사 솔루션 'G-NIPT'다. 해당 상품들은 인구 노령화에 따라 암 초기 선별 검사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는 점, 국내 출산율이 낮은 가운데에도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산전 검사의 중요도는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G-NIPT’는 AI 기반의 비침습 산전검사로, 산과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점유율 1위다. 핵심기술인 ‘G-PrEMIA’을 활용해 기존 NIPT 대비 양성 예측도는 2배 향상시키고, 위양성 발생률은 10배 낮췄다. 

기 대표는 사업 구조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연매출이 259억원으로 2022년 241억원, 2023년 273억원에서 역성장했으나 이는 의정 갈등이라는 일시적인 요인 탓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 대표는 "기존 유전체 진단 기업과 달리 독보적인 포트폴리오와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생애 주기에 맞춘 산과, 암, 유전·희귀, 건강검진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 바탕으로 고른 실적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성 있는 인적 자원 역시 GC지놈의 장점이다. 기 대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다가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창석 대표는 "사내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5명이나 있다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며 "진단검사는 검사 자체의 복잡성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 수가와 같은 복잡한 의료제도 등 여러 요소가 얽혀 있어 전문성이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공모구조 측면에서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이 부여된 점이 눈에 띈다. 풋백옵션은 주간사가 일반청약 투자자들에게 시행하는 일종의 환급제도다. GC지놈의 일반청약자들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 뒤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풋백옵션을 행사해 공모가의 90%인 8100원에 주간사인 삼성증권에 팔 수 있다. 

GC지놈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000~1만500원으로 예상 공모 규모는 360~42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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