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지며 부국증권과 신영증권이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증권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부국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만3950원(29.90%) 오른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신영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만4600원(17.32%) 오른 16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상상인증권(26.85%), 유화증권(23.05%), SK증권(15.15%), 대신증권(12.87%), LS증권(12.98%) 등 증권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 위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소속 김남근 민생수석부대표가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 30개 목록에 신영증권(53.1%), 부국증권(42.73%), 대신증권(25.12%), 미래에셋증권(22.98%)이 포함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이 동시에 진행됨에 힘입어 증권주의 상승랠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에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와 상법개정안 등 주주환원 강화 법안 시행 시 여력을 보유한 대형사들의 추가 주주가치제고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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