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대선 열흘 앞두고 김문수 급상승...보수 진영 '단일화' 관건

  • 이재명 45%·김문수 36%·이준석 10%

  • 김문수, 이준석 단일화에 사활...중도층·젊은층 표심 확보 가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막판 진영 간 결집이 이뤄지면서 사실상 양자 대결 양상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굳건한 선두 체제 아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김 후보로서는 같은 보수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가 다급해졌다. 이번 대선에서 남은 유일한 변수는 '단일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지난 조사보다 6%p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특히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그간 두 자릿수였던 이 후보와 지지율 격차는 이번주 9%p로 크게 줄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며 "사전투표 전에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실현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 지지율은 TK에서 지난 조사(48%)보다 12%p 오른 60%로 나타났다. PK 지역에서는 지난 조사(39%)보다 6%p 오른 45%로 집계됐다. 하지만 김 후보는 중도 확장과 젊은층 표심 확보에 약하다는 단점이 분명하다. 그런 이유에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주 지지율 10%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이 됐다. 또 이 후보는 18~29세 유권자 지지율이 29%로 김 후보(18%)보다 높다. 또 중도층 유권자에게도 14%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도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단일화는 사전투표 전날까지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당시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사전투표 전날에 했던 것과 매우 유사한 기시감이 드는 것은 전 국민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23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지난 대선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당시 후보하고 단일화한 것도 윤 후보가 조금 박빙 우세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확실하게 이길 가능성이 있으면 단일화가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김 평론가는 "그것도 아니면 단일화할 대상이 나와 가치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게 되면 한동훈 전 대표보다 못하다"며 "한 전 대표는 친윤하고 확실히 선을 긋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도 선을 긋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가 만약 손을 잡으면 그냥 극우가 되는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정치적으로 어떤 자산을 가져갈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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