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국채금리 하락에도 혼조...불확실성에 반등 제한

  • 나스닥 0.28%↑·S&P 0.04%↓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 혼조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국채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미국 공화당의 감세안이 미국 의회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지수도 반등했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포인트(0.00%) 내린 4만1859.09에 문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0포인트(0.04%) 떨어진 5842.01, 나스닥종합지수는 53.09포인트(0.28%) 오른 1만8925.73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감세 법안은 이날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의 기한 연장을 담고 있는 이 법안은 미국 정부에 상당한 재정 부담을 더 얹을 수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연방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80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감세안 통과를 선반영한 채권시장이 하원 통과를 불확실성 해소 기회로 판단해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국채금리는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인덱스도 장 중 100선을 되찾았다. 이에 주가지수도 반등했지만 장 마감 30분 전부터 갑자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익 실현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 감세안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효과도 있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재정) 적자를 늘리고 시장에도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준 애플은 좀처럼 재역전을 못 하고 있다. 구글은 전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 등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 뒤 기대감이 이어지며 이날도 1% 넘게 올랐다.

한편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하면서 관세가 10% 수준에 머물 경우 하반기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월러는 "관세를 10% 가깝게 낮추고 7월까지 모든 것이 확정, 완료돼 이행된다면 하반기에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준은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