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경쟁 심화에...바이두,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

  • 2023년 챗봇 출시했지만...후발주자들에 밀려

  • 美 제재엔 "국산칩이 혁신 뒷받침할 것"

사진블룸버그·연합뉴스
[사진=블룸버그·연합뉴스]



바이두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내 인공지능(AI)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 

바이두는 21일 1분기 매출이 3% 증가한 325억 위안(약 6조22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309억 위안을 넘어섰다. 다만 조정 영업이익은 20% 급감했고, 핵심 수익원인 검색 엔진 광고 매출도 5.9% 줄었다.

중국내 인공지능(AI) 경쟁 격화와 내수 침체로 인한 광고 매출 둔화 등이 부각되면서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바이두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4% 넘게 하락했다. 홍콩증시에서도 장중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바이두는 지난 2023년 중국 빅테크 중 최초로 오픈AI 챗GPT를 겨냥한 챗봇을 출시했지만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등 경쟁 업체들과 신흥강자인 딥시크에도 밀리고 있다. 경쟁 격화 속 바이두는 지난 4월 자사 AI 모델 어니봇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중단하고 오픈소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AI 기능을 도입하면서 검색 엔진인 바이두 앱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7% 증가했지만, AI 검색의 수익화 역시 아직 초기 단계다. UBS는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23달러에서 107달러로 하향했다.

바이두의 AI 상용화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더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두는 베이징과 광저우, 우한 등 중국 대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동·유럽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두바이에 로보택시 100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바이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서는 국산 대체품이 있기 대문에 AI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는 입장을 밝혔다. 선더우 바이두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칩과 효율성이 강화되고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는 중국 AI 생태계의 장기적인 혁신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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