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 강원의 이미지를 자랑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동해안이 국제적인 마약 밀반입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가 강원특별자치도 의회 본회의장에서 터져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 의회 박호균 의원(국민의힘·강릉 1)은 21일 열린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강원도 동해안 항만들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보안 강화와 첨단 시스템 구축을 위한 도 차원의 강력하고 선제 대응을 촉구했다.
박호균 의원의 이번 발언은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마약 밀반입 사건을 계기로 나왔다. 당시 옥계항으로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무려 시가 1조 원에 달하는 코카인 약 2톤이 밀반입되려다 해경에 적발됐다. 이 양은 이론상 6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단일 마약 적발 사건 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전 국민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오랫동안 '마약 청정 지대'라고 믿어왔던 강원 동해안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에 의해 너무나 쉽게 뚫렸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 해변과 항구를 가진 동해안이 자칫 마약 밀반입의 새로운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박 의원은 현재 동해안 국제 무역항들이 해상 물류의 중요한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러한 중요성에 비해 항만의 감시 및 검색 시스템은 여전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마약 카르텔이 바로 이러한 취약점을 노리고 우리 동해안 항만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박호균 의원은 5분 자유 발언에서 "여름철 최고의 휴가지로 많은 국민들이 찾는 동해안이 마약 범죄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강원도 동해안의 모든 항구를 통한 마약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정말 절실하다"고 강력하게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AI 기반 화물 분석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항만 감시 및 단속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양경찰, 세관, 경찰 등 관련 유관기관 간의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정례적인 합동 단속을 통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수사 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항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마약 밀반입 신고 시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현장에서의 감시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강원도와 지역사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경각심을 갖고 선제 대응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호균 의원은 옥계항 마약 밀반입 사건이 단순한 범죄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산업 현장까지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옥계항에서 마약 밀반입 사건이 발생하면서 장기간 강릉시가 열정적으로 추진해 온 항만 활성화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 처리 및 수사 과정에서 컨테이너 화물선들이 원활하게 오가지 못하게 되면서 사상 초유의 강원 해상 물류 마비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재차 환기했다.
박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항만 감시 시스템의 취약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해양 보안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강릉 옥계항이 하루빨리 제 역할을 되찾고, 나아가 더 강력한 시스템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현했다. 끝으로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체계적인 마약 예방책 마련에 강원도가 주도적으로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5분 자유 발언을 마쳤다.
동해시의회 예결특위, 466억 증액 추경 예산안 심의 '완료'…22일 본회의서 최종 확정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사용될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동해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향정)의 꼼꼼한 심의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동해시의회(의장 민귀희)는 21일 제352회 동해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열린 제6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끝으로 건축과, 녹지과, 상하수도사업소 등 총 3개 부서에 대한 심의를 실시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모두 마치고, 계수 조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원안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기존 예산인 5820억 원에서 466억 원이 증가한 총 6287억 원 규모로 편성되어 시의회에 제출된 바 있다.
마지막 심의가 진행된 제6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위원님들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예산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다양한 정책 제안을 쏟아냈다.
이동호 위원은 건축과 소관 예산안 중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사업이 종료되면 청년들이 주거 불안에 다시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청년 복지 주택 건립 등 근본적인 주거 안정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성준 위원 역시 건축과 소관 예산 심의에서 마을 곳곳에 방치된 '빈집' 문제에 주목했다. 방치된 빈집들이 주거 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빈집들을 조속히 정비하여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수 위원은 녹지과 예산을 심의하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등산로 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등산로 전수 조사를 통해 낡거나 위험한 시설물을 미리 정비하고, 풀베기 등 관리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확대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이순 위원은 녹지과 소관 예산안 중 산불 대응 공무원들의 진화 장비 지원 예산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시에서 산불 대응 공무원들에게 진화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점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통해 산불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소중한 우리 산림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현 위원은 녹지과 소관 예산안 중 '자매 공원 재정비 사업'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매 공원은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인근 주민들의 의견뿐 아니라 전체 시민들의 의견까지 폭넓게 수렴하여 공원의 인지도와 이용률을 높일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동수 위원은 녹지과 소관 예산안 중 '도심 속 힐링 스팟 조성 사업'에 대해 제안했다. 이 사업이 시민들이 보내주신 고향 사랑 기부금이 함께 반영된 사업인 만큼, "단순한 쉼터를 넘어 '동해시'를 상징적으로 알릴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를 함께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며 사업의 상징성 강화를 강조했다.
김향정 위원장은 녹지과 예산 심의에서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산불 대응 공무원들에게 방화포 등 필요한 진화 장비를 추가로 충분히 제공하여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나아가 "산불 방재단이나 민간단체 등 산불 진화에 참여하는 모든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부서별 심의를 모두 마친 뒤, 질의와 답변을 바탕으로 위원들 간 상호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계수 조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원안 의결하여 본회의에 넘기기로 했다.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오는 22일에 열리는 제352회 동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동해해경청, 청년 해양경찰 워케이션 시범 운영…업무 효율 높이고 지역 활력 불어넣어

푸른 바다를 지키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새로운 근무 방식을 시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인구 감소 지역인 강원도 영월군에서 청년 세대 해양경찰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범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이번 워케이션 활동은 딱딱한 업무 공간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소통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 근무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문화를 더욱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이번 시범 운영에는 동해해경청과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청년 세대 직원 15명이 참여하여, 낯선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재충전하는 '일과 쉼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업무 수행 방식을 직접 체험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단어로, 일정 기간 자신이 일하는 근무지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 주로 관광지 등에서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휴식을 즐기는 근무 형태를 말한다. 최근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인 근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워케이션을 통해 조직 내에서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고,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며,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이 이번 워케이션에 직접 참석하여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청장님은 청년 세대 직원들과 함께 해양경찰의 미래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실질적인 교류를 강화하고 세대 간의 이해를 넓히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었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업무 중심 활동과 지역 체험 활동이 적절히 조화롭게 구성되었다. 업무 중심 활동으로는 해양경찰의 '적극 행정' 과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 시간, 그리고 창의적인 업무 수행 방식과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토의 등이 진행되었다. 딱딱한 회의실이 아닌 영월의 자연 속에서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나누며 효율적인 업무 방안을 모색했다.
여기에 더해 영월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 시간도 마련되었다. 영월은 대표적인 인구 감소 지역으로, 이번 워케이션은 단순히 일터를 잠시 옮기는 것을 넘어 공공 부문이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부분에도 큰 중점을 두었다. 워케이션 참가자들은 영월의 지역 숙박 시설, 식당, 체험 관광 등을 직접 이용함으로써 소규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이번 시범 운영에 대해 "공직자들의 워케이션은 단순한 휴식이나 외부 활동을 넘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것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공 부문의 혁신 사례"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영월군처럼 다양한 지역과 연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해경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릉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조기 가동'…시민 건강 보호 총력

따뜻하다 못해 벌써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강릉시가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릉시는 다가올 여름철 폭염에 미리 대비하고자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작년보다 닷새 일찍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는 여름철 뜨거운 날씨에 의해 발생하는 온열 질환 환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강릉시 내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관리한다. 이를 통해 온열 질환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축되어 있다.
온열 질환은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심한 피로감, 그리고 심하면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릉시는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 조기 운영과 더불어, 6월 이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시기에 대비하여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더위에 취약할 수 있는 어르신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예방 활동도 병행하여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경희 강릉시 건강증진과장은 시민들에게 폭염 대비 건강 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했다. "외출하기 전에는 꼭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더위가 심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 "더운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자주 마시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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