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동해를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려 하고 있다. 최근 마약류 밀반입과 불법 밀입국 등 해상 국경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비상 체제에 돌입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동해해경청은 이러한 해상 국경 범죄를 뿌리 뽑고 안전한 동해를 지키기 위해 '마약류 등 해상 국경 범죄 대응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무려 4개월 동안 '해상 국경 범죄 집중 단속'을 전면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동해 해역에서는 해상을 통한 국경 범죄가 현실로 나타나며 해경의 경각심을 크게 높였다.
지난 3월 1일 밤 10시경, 경북 구룡포항 동방 공해상에서 충격적인 밀수 현장이 포착되었다. 러시아 국적의 화물선과 국내 어선이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하여 무려 킹크랩 4,300kg을 몰래 들여오다가 입항 직전 우리 해경에 덜미를 잡혔다.
또, 불과 한 달 뒤인 4월 2일 새벽 6시 30분경, 강원도 옥계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반입 사건이 발생했다. 선박 내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약 2톤이 해경에 의해 압수되며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이 2톤의 코카인은 시가 1800억 원 상당으로 알려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최근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 수법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되고, 지능화되고, 은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는 개인이 몰래 들여오는 수준을 넘어, 일부 선원들이 해외 마약 카르텔과 사전에 공모하여 막대한 대가를 약속받고 마약을 선박에 숨겨 운반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제적인 범죄 조직과 연결되어 있어 수사가 더욱 어렵고 위험해지고 있다. 선박은 항공기에 비해 보안이 취약하고 한 번에 대량의 물품을 운송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밀입국 또한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서해안의 경우 중국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소형 고속 보트를 이용해 직접 해안으로 상륙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반면 동해안에서는 주로 화물선이나 다른 선박의 선원으로 위장하여 국내 항만에 들어온 뒤, 선박에서 무단으로 이탈하여 잠적하는 범죄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동해해경청 관할 구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국경 범죄를 보면 무단이탈이 5건, 밀반입이 3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밀수·밀입국 등 국경 범죄로부터 안전한 동해 바다 만들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해해경청은 현장에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력을 높여 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4개월 집중 단속 기간 동안, 동해해경청은 국경 범죄에 특화된 26명 규모의 '집중 단속 대응반'을 특별 편성하여 운영한다. 이들은 밀수, 밀입국 등 해상 국경 범죄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강력한 단속을 펼칠 것이다.
지역 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경의 '외사 요원'들이 활동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밀항, 밀입국 등 외국인 관련 범죄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정보망을 촘촘히 구축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해안선 중 인적이 드물고 소형 선박 등이 몰래 접안할 가능성이 있는 해안선을 '특별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형사 기동대와 관할 파출소 직원들이 합동으로 주야간 현장 순찰을 대폭 강화하여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한다.
원래 선박 용도와 다르게 지나치게 고출력 엔진을 장착했거나, 항해 경로가 비정상적이거나, 특정 시간대에 외딴 해역에 머무르는 등 의심스러운 선박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외국적 선박에 대한 특별 감시를 강화하고, 세관, 출입국 관리 사무소 등 관련 유관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합동 점검 및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국제 범죄 조직의 국내 침투를 막을 것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안상대 정보 외사과장은 이번 종합 대책에 대해 "그동안 동해해경청이 꾸준히 추진해 온 국경 범죄 대응 시스템의 기반을 이번 대책을 통해 더욱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특히 동해안에서의 마약류 밀반입과 같은 중대한 해상 치안 질서가 이번 집중 단속을 통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 과장은 이어서, 밀입국이나 밀반입과 같은 국경 범죄는 해경의 노력만으로는 완벽하게 막기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바다나 해안가에서 혹시라도 의심스러운 선박이나 사람을 발견하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해양경찰서로 즉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용기 있는 제보에 대해 공익 신고자 포상금 지급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시의회 예결특위, 추경 예산안 심의에 '집중'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동해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향정)가 꼼꼼한 심의를 이어가고 있다.
동해시의회(의장 민귀희)는 19일 제352회 동해시의회 임시회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체육교육과, 환경과, 해양수산과, 문화예술과, 관광과 등 총 5개 부서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도 있게 심의했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각 부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시민들의 삶과 편의 증진, 그리고 동해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논의를 펼쳤다.
심의 과정에서는 예산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함께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들도 활발하게 나왔다.
박주현 위원은 체육교육과 예산을 심의하며, 풋살 구장 인조 잔디 개선 교체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지적했다. 폐기물 중 재활용 가능한 부분을 적극 검토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동호 위원은 체육교육과 소관 예산 중 '신나는 주말 체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비인기 종목도 고려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강사 수급에 완벽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여 동해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국 대회 및 국제 대회 유치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안성준 위원은 환경과 예산을 심의하며, 각 동사무소에서 재활용품 교환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간 부족으로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부피가 큰 가전제품 등을 교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편리한 재활용품 교환을 위해 추가 공간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이순 위원도 환경과 예산 심의 중 우리 지역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종' 문제에 주목했다. 관내 일부 구간에 생태계 교란종인 '가시박'이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며 확산하고 있다며, 곧 다가올 여름철 번식기가 오기 전에 예산을 투입하여 조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긴급한 조치를 당부했다.
이창수 위원은 해양수산과 예산 심의에서 '묵호항 수산물 축제 발전 계획 수립 용역' 예산 편성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따끔한 충고를 했다. 사업을 진행할 때는 정해진 절차와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예산 집행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 진행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정동수 위원은 문화예술과 예산을 심의하며, 시민들이 실제로 만족하고 수요가 있는 공연이나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연 품질과 실제 수요를 고려한 현실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산 편성 시 비중을 두고 품질 높은 행사나 공연을 유치하여 동해시 문화 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준 위원은 관광과 예산 심의에서 '전천 물놀이 수영 시설' 예산 문제를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비록 예산이 일부 삭감되었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시설 운영에 필요한 부대시설들을 완벽하게 갖추려면 추가 비용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향정 위원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환경과 예산 심의 중 시민들의 고질적인 불편 사항을 직접 챙기며 개선을 촉구했다. 유동 인구가 매우 많은 천곡 로터리 부근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에서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전문 용역 등을 통해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히 악취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완벽히 해달라고 집행부에 강력히 당부했다.
삼척시, 제18회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회 선수단 결단식 개최

따뜻한 봄기운 속에 펼쳐질 제18회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회를 앞두고, 대회 개최지인 삼척시 선수단이 필승을 다짐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9일 삼척체육관에서 다가오는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회에 출전하는 삼척시 선수단 결단식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결단식은 그동안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삼척시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고, 다가오는 대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올해 제18회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생활체육 대회가 삼척시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선수단에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삼척체육관에 모인 선수단과 지도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뜨거운 열정을 내뿜었다. 이 자리에는 삼척시 관계자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함께 참석하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힘을 실어주었다.
대회에 참가하는 삼척시 선수단 대표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삼척시를 대표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며 후회 없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함께 땀 흘려온 동료 선수들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릉시, 전국 최초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협약 체결

아름다운 커피 도시, 강릉이 이제 환경을 생각하는 '자원 순환 경제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강릉시는 19일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자원순환 보증금 관리센터와 함께 ‘강릉시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및 재사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지역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일 강릉시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을 비롯해, 김완섭 환경부 장관,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박용규 자원순환 보증금 관리센터 이사장, 그리고 이 뜻깊은 정책에 함께하는 참여 카페 점주 대표들이 참석하여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번 협약은 커피 도시 강릉의 지역 실정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강릉 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다회용 컵 보증금제는 놀이공원이나 특정 기업 매장처럼 제한된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폐쇄형'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강릉시의 이번 모델은 지방자치단체 전역에서 운영되는 전국 최초의 '개방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회용 컵 보증금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환경 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이다.
카페에서 음료를 포장(테이크아웃)할 때,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선택하면 음료 가격과 함께 1000원의 보증금을 추가로 결제하게 된다.
사용한 다회용컵은 해당 매장을 비롯해 강릉 시내 곳곳에 설치될 무인 회수기를 통해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다.
컵을 반납하면 결제했던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는다. 보증금은 매장에서 현금으로 받거나, 휴대전화 문자나 카카오톡을 활용해 은행 계좌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하게 소비하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탄소중립 포인트'나 '다회용 컵 업체 누리집'에 가입된 소비자가 보증금 컵을 사용하면, 컵 한 개에 300원의 탄소중립 포인트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자원 순환도 실천하고 포인트도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강릉 형 모델'에는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때 사용되는 일회용 컵도 다회용 컵으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컵은 보증금을 받지 않으며, 외부로 가져가는 보증금 컵과 컵 색깔을 다르게 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카페 점주들에게도 이점이 있다. 주말이나 손님이 많은 성수기 등에 컵을 세척하는 업무 부담이 클 수 있는데, 전문 업체가 컵 수거와 세척을 담당해 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까지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에 참여 신청을 한 카페는 총 39개소이다. 이 참여 매장들은 이번 협약식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시민들이 혼란스럽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 전에 구매한 일회용 컵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그리고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단기 체류 관광객처럼 다회용 컵을 물리적으로 회수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제도 적용을 하지 않는 계도 기간을 부여하여 제도의 연착륙을 유도한다.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카페 매장 안은 물론, 안목 해변 같은 주요 관광지나 강릉역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무인 회수기를 설치하여 편리한 반납 시스템을 구축한다. 반납된 컵들은 전문 세척 업체가 수거하여 철저한 세척, 살균, 건조 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관리된 후 다시 카페에 공급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번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을 통해 매년 약 100만 개 이상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량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회용 컵 재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더욱 확산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매장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이자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시가 자원 순환 경제 도시로 한 번 더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친환경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카페 점주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시에서도 정책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번 강릉시의 도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민간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여 자발적으로 설계한 이번 협약 모델은 앞으로, 전국으로 다회용 컵 보증금제가 확산하는 데 강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 역시 제도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정책 홍보를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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