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맨에서 책사로…대선 앞두고 이재명 캠프 속속 합류

  • 민관 전현직 금융권 인사 참여…금융정책 방향 결정

  • 김문수 캠프는 아직 조용…관료 출신 의원 중심될듯

  • "금융권 출신이 정책 자문 나서…실행 가능성 높아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좌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우  출처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2주일 앞둔 가운데 금융·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책사로 나섰다. 금융업권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인물이 대거 참여하면서 관련 정책이 보다 구체화되고 향후 실행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금융·자본시장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해당 위원회는 금융권 현장에서 활약해온 잔뼈 굵은 인사들이 고문단으로 선임돼 캠프 내 금융 분야 정책 자문과 실천 전략 수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 고문은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한 홍성국 전 의원과 정의동 초대 코스닥 위원장이 맡았다. 수석 부위원장에는 마호웅 전 우리은행 본부장, 이정원 전 골든브리지 부사장, 최재호 전 산은캐피탈 베트남 대표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이창욱 전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심재오 전 국민카드 사장, 홍순계 전 현대해상 상무, 김영춘 전 한국거래소 본부장 등 민관의 전현직 인사들이 합류했다.

앞서 이 후보의 정책자문기구에도 금융권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분과 위원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한 김광수 전 은행연합회장이, 부위원장은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송종욱 전 광주은행장 등이 맡았다. 현재 싱크탱크는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 이들은 물밑에서 민주당의 금융 자문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융권 인사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탰다. 김상택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노융기 전 산업은행 부행장, 강성모 전 우리은행 부행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 캠프에서 화려한 금융 인사가 전면 배치된 것과 달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쪽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직전 대선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금융권 지지세가 비교적 비슷했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우선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경제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당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현장 최전방에 있던 인물들이 정책 자문진으로 참여하면 정무와 실무를 아우르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특히 이 후보 캠프는 금융정책의 세부 실현 가능성까지 고려한 인사를 구성해 이전보다 훨씬 전략적인 움직임이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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