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증권이 19일 브이엠에 SK하이닉스 투자 증가에 힘입어 대해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38.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주 고객사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5년 상반기부터 SK하이닉스의 범용 디램 캐파(Capa·생산능력) 투자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폴리식각 공정에서 고객사 내 브이엠의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2025년 하반기부터 청주 M15X 공장에 쓰이는 80K/M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이엠은 1분기 매출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했고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신영증권 예상치를 370.2%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설치된 장비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 매출 확대로 인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에 불용 재고 및 매몰 비용 등을 인식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5년 CAPEX(자본적 지출)는 전년 대비 29.4% 증가한 22조원으로 추정되고, M15X 인프라 투자 규모와 전공정 장비 매입 규모 고려 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HBM 캐파는 2024년 120K/M에서 2025년 150~160K/M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SK하이닉스의 HBM 증설 강도는 2024년 대비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공정보다 전공정 투자에 집중되면서 전공정에 사용되는 식각장비를 제조하는 브이엠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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