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급한 '호텔 경제론'을 겨냥해 "황당한 발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8년 전 망신을 샀던 호텔 경제론을 또다시 꺼내들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당 이론을 두고 "호텔에 10만원 예약금을 지불하면 마을 전체를 순환하고, 마지막에 여행객이 취소해서 예약금을 도로 받아 가도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 이론"이라며 "'호텔은 노쇼로 파산해도 된다'는 황당한 발상이며, 시장 경제를 다단계 사기 수법의 메커니즘쯤으로 이해하는 왜곡된 경제관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지난 금요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시장 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 판매가는 8000원에서 1만원'이라면서 전국의 카페 사장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원가는 하나의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이라며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실물 경제를 아는 김문수의 진짜 성장 경제론과 경제에 무지한 이재명의 사이비 노쇼 경제론, 국민을 잘살게 할 선택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며 "이재명의 대한민국에선 호텔이 망하고 카페가 망하고 시장이 망하겠지만, 김문수가 되면 기업이 살고 일자리가 늘고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시 유세에서 관광객이 호텔에 예약금 10만원을 건넸다가 여행 계획이 취소돼 예약금을 받아 가도 돈이 순환하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호텔 경제론을 꺼내들었다.
이날 윤희숙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 공약개발단장 역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김문수 후보의 경제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거론한 호텔 경제론에 대해 "무책임한 '먹튀' 경제론"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재정을 집어넣어서 잠깐 일어나는 것 같지만, 본인들의 임기가 끝난 다음 온 국민이 고통받게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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