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채권 금리, 경기침체·물가 압력·달러 약세 '3중고'에 하락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4월 채권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 물가상승 압력, 달러 약세 등 복합적인 금융 불안 요인이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0.208%포인트 하락한 2.56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0.325%포인트 내린 2.323%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2일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급락한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2.75%, 4월17일)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하(2.5%→2.25%)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금통위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103조3000억원으로 전월(77조8000억원)보다 25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채와 금융채 발행이 증가를 주도했으며 발행 잔액은 순발행 37조원으로 총 2917조원에 달했다.

회사채 발행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억원 증가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및 BBB- 등급 모두 소폭 상승했다. ESG 채권 발행은 3조8000억원으로 공공기관 발행 감소에 따라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85건, 5조8400억원으로 전년 동월(3조1250억원)보다 2조7150억원 증가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33조11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조5490억원 늘었으나 참여율은 567.0%로 전년(690.0%)보다 123.0%포인트 하락했다.

장외 채권 유통시장은 다소 위축됐다. 4월 장외 거래량은 492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4000억원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22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줄었다.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 특수채, 금융채는 전월대비 각각 10조9000억원, 5조8000억원, 2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통안채와 회사채는 각각 1조3000억원, 4조7000억원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는 전반적인 투자 수요 둔화 속에서 국채 중심으로 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총 18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국채가 16조1000억원, 통안증권 1조9000억원, 기타채권이 5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 3월 말 278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289조6000억원으로 11조원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이슈와 환율 불안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커지며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가 3개월 연속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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