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 '3중 소외감' 알아…새만금 빨리 할 것"

"새만금은 공약이라 하기도 미안…빨리 정리해야"

"조선업 수주 없을 때 정부 나서서 군함 발주해야"

"美, 해군 강화로 군함 수요 늘어…통상 기회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전라북도가 얼마나 소외감이 많은지 안다. 지방이라 소외되고 호남이라 소외되고 호남 중에서도 전북이라 소외된다"며 "새만금 문제는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시 이성당 앞 구시청광장 앞 유세에서 "새만금 이야기한 지 30년 넘어가지 않았나"라며 "공약이라 하기도 무의미하고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 문제는 다른 것보다 정리를 빨리 해야 한다"며 "그중에 해수유통도 빨리 결정해서 일부 조력발전이라도 하든지 빨리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기간에 개발된 혹은 개발하지 않을 수 없는 지역은 빨리 용도대로 기업들이 들어오든지, 연구기관이 들어오든지 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려 싸게 공급하든지 해서 빨리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을 위한 공약으로는 조선소 재기 지원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조선업 경기는 사이클이 커서 잘될 때는 너무 잘돼서 처리를 못 할 정도고 안 될 때는 푹푹 주저앉게 되는 정도"라며 "정부에서 이런 걸 조정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주가 너무 없을 때는 정부가 나서서 군함이나 공용선을 발주하고, 경기가 과열되면 다른 방법으로 지원해서 조정해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미국이 해군을 강화하면서 해군 군함 수요가 아주 많아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측면도 있다"며 "통상 문제로 한미 간에 곧 협상도 해야 하고 갈등이 생길 텐데 군함 수주 등이 중요 의제가 돼 기회요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대한민국의 산업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문화산업 3가지가 될 것"이라며 "문화산업 핵심 중 하나가 K-푸드다. 여기 전북 군산이 특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부가 하기에 따라 경제 상황은 많이 바꿀 수 있고, 좋아질 수 있다"며 "저는 유용한 도구로서, 충직한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