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및 韓 기업 대표단 접견…스마트산단 조성 논의

  • 하노이시, 韓 기업에 법제 이해·고부가 산업유치 당부

  • 베트남-싱가포르 산업단지 모델 제안도

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갈무리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왼쪽)가 13일 쩐시타인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한국 기업과의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호아락 첨단기술단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 발전을 모색하고 나섰다.

13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정부신문에 따르면, 쩐시타인(Tran Sy Thanh)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시장 격)은 이날 오후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및 삼성베트남,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들과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동은 하노이시와 한국 간 첨단산업 협력 확대에 있어 전략적 논의가 오간 중요한 자리라고 정부신문은 평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하노이 호아락(Hoa lac) 첨단기술단지를 첨단산업 기반의 복합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산업단지 설립 모델을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타인 위원장은 환영 인사와 함께 “삼성, 현대건설 등 한국 대표 기업의 고위급 인사들이 하노이를 직접 방문한 것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호아락 첨단기술단지 내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프로젝트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노이시는 외국인 투자자, 특히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최상의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최신 법령과 제도 개편 흐름을 충분히 숙지해 준법 경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호아락 첨단기술단지를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스마트 인프라가 갖춰진 ‘살기 좋은 첨단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타인 위원장은 “하노이형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첨단산업뿐 아니라 주거·문화·교육·환경 등 생활 전반을 고려한 통합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한국 측에 이에 부합하는 협력모델 제안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베트남-싱가포르 산업단지(VSIP) 모델이 현재 여러 지방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하노이가 공동으로 유사한 양자 산업단지 조성에 나설 수 있다면,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를 찾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와 한국 기업 대표단[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강 기후대사는 이에 대해 “하노이의 제안은 매우 구체적이고 전략적이며,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베트남의 법제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정보 공유와 상호 협조 체계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아락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 내 R&D(연구·개발) 및 제조기지로 삼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논의가 향후 지속가능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시는 이미 호아락 첨단기술단지에 대한 마스터플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토지 임대 혜택, 노동자 교육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과 공동으로 첨단 R&D 클러스터, 반도체·AI(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 등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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