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삼성' 130억원에 낙찰...아파트 경매 역대 최고가 경신

사진지지옥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사진=지지옥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매물이 경매 시장에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인 130억원에 낙찰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규제 사각지대인 경매 시장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경매를 진행한 '아이파크삼성' 전용 269㎡ 펜트하우스는 2명이 입찰해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직전 공동주택 경매 낙찰 최고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로, 지난해 6월 113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 매물은 아이파크삼성 이스트동 꼭대기 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매물로 복층으로 구성됐다. 감정가는 역대 가장 비싼 144억원이다.

다만 지난달 3일 1차 경매에서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이날 오전 진행된 2차 경매에서는 최저 입찰가가 115억2000만원으로 낮아진 상태에서 경매가 진행됐다. 감정가의 9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위 가격은 127억3000만원이다.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규제를 피하기 위해 경매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매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아파트라도 실거주 2년 의무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워낙 대형 면적이고 고가의 주택이라 수요자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면서도 "최근 주변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점과 경매 물건은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특징 때문에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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