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산구의 올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14건과 15건에 그쳤지만, 3월에는 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41건으로 집계됐다. 4월은 27건으로 기록 중이나 신고 기한이 3주 가량 남아 있어 30건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빌라 매매 거래 역시 1월과 2월 40건 수준에서 3월에는 77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올해 1월 빌라 거래량 169건에 그쳤지만 3월에는 313건으로 거래량이 2배 정도 늘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오피스텔 거래량이 1월과 2월 60건대에서 3월에는 80건으로 뛰었고, 빌라는 1월 72건에서 3월에는 202건으로 2개월 새 거래량이 180% 넘게 급증했다. 지난달 24일 송파구 방이동의 한 빌라 전용면적 44㎡ 매물은 4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문정동 내 빌라 역시 앞서 같은 달 11일 5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작성했다.
용산구 등을 중심으로 빌라와 오피스텔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재개발을 통한 입주권이 토허구역 규제 적용 대상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초기 재개발 빌라와 연립 주택의 경매 인기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용산구의 다세대 주택 경매 낙찰가율은 3~4월 2개월 연속 110%를 넘겼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용산구의 경우 청파동 신속통합계획 등 정비사업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빌라의 낙찰가율이 꾸준히 상승한 상황”이라며 “향후 서울에서도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이 토허제의 적용 대상이 됨에 따라 일부 지역 정비사업 초기의 빌라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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