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특별 미사로 콘클라베 일정 본격 개시

  • 선출 결과는 성 베드로 대성당 굴뚝의 연기를 통해 알려져

추기경들이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콘클라베 시작 전 교황 선출을 위한 특별 미사 프로 엘리겐도 파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추기경들이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콘클라베 시작 전 교황 선출을 위한 특별 미사 '프로 엘리겐도 파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로마 카톨릭의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일정이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7일 오후 5시) 시작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의 특별 미사와 함께 본격 막을 올렸다.
 
'프로 엘리겐도 로마노 폰티피체(로마 교황 선출을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특별 미사는 콘클라베의 시작을 알린다. 미사는 추기경단의 장엄한 입장 행렬로 시작된다. 추기경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을 지나 제대를 향해 천천히 행진하며, 차례로 입을 맞춘 뒤 각자 지정된 자리에 착석한다.
 
미사의 마지막 의식에서는 133명의 추기경 전원이 교황 선출에 대한 영원한 비밀을 맹세하며 단체 선서와 개인 선서를 진행한다.
 
콘클라베는 바티칸 교황 관저인 사도궁 내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다.
 
투표는 성당의 외부 출입이 차단된 상태로 진행된다. 콘클라베는 첫날 오후 4시 30분에 한 차례, 이후 매일 오전과 오후 각 두 차례씩 네 번의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단은 70개국 출신으로 사상 최다 국적이면서 최다 인원으로 구성됐다.
 
선출 결과는 성 베드로 대성당 굴뚝의 연기를 통해 외부에 알려진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이 선출됐다는 뜻이며, 이후 새 교황은 대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다.
 
반면 검은 연기가 나올 경우, 어떤 후보도 필요한 정족수인 3분의 2, 즉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3일 연속으로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하루 동안 투표를 중단하고, 기도와 논의의 시간을 갖는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는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아시아 출신 대표적 진보 인사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이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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