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요구 충족시까지' 하버드대 연구 지원금 동결

  • 맥마흔 교육장관 "하버드대, 더 이상 정부 보조금 바라선 안돼"

  • 하버드대 "정부의 불법적이고 도 넘어선 조치 계속 방어할 것"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교육부는 5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교에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앞으로의 연구 보조금과 기타 지원금 수십억달러를 동결한다고 통보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대학 측이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와 학생 인종을 고려하고 보수적인 교수진은 상대적으로 적게 채용하는 정책 등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맥마흔 장관은 “이 서한은 하버드대가 더 이상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런 보조금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하버드대 대변인은 “하버드는 미국인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연구와 혁신을 억압하려는 정부의 불법적이고 도를 넘어선 조치를 계속해서 방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맥마흔 장관은 “하버드대는 이 나라의 고등 교육 시스템을 조롱했다”며 “폭력적인 행동에 가담하고 미국을 경멸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캠퍼스에 초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대는 이런 요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했다.
 
그러자 트럼프 정부는 수년간 나눠 지급하는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이에 반발해 하버드대는 지원금 중단을 멈춰달라는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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