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중소호텔 대상 디지털 전환 실증사업’을 5월 한 달간 시범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중소 호텔에 디지털 관광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숙박시설 내 디지털 관광 서비스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 호텔은 자체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신분 확인 기술(트립패스)’과 ‘자율주행 물품배송 로봇(버틀러 로봇)’을 결합한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호텔 무인 체크인·아웃부터 객실 내 음식 로봇 배달까지 가능한 스마트 서비스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등 7개 언어로 지원된다.
우선 외국인 투숙객이 실물 여권 등록과 모바일 체크인 신청을 ‘트립패스’ 앱에서 사전에 진행한 후 호텔에 도착해 로봇 카메라에 본인 얼굴을 비추면 앱에 등록된 여권과 투숙객의 안면인식 정보가 확인돼 바로 체크인할 수 있다.
또 ‘트립패스’ 앱에서 투숙객이 객실 내 QR코드를 스캔해 호텔 주변 음식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배송지가 지정된다. 이후 호텔로 배송된 음식은 호텔 내 물품배송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자동 호출해 객실까지 전달한다.
시는 한 달간 시범운영한 후 사업자와 이용자의 시스템 개선사항 의견을 수렴해 올해 하반기 중 지역 중소 호텔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중소 호텔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결합한 좋은 사례”라며 “관광새싹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관광 분야 중소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업계 자생력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