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연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6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실적 개선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기업용 SSD 판매 확대 덕분이며 4분기 HBM 매출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특히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은 경기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기술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한 경쟁사들의 HBM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