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주요국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220억 달러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9월 말 현재 4274억1000만 달러(약 595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 말(454억5000만 달러)과 비교해 석 달 새 5.4%(21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 외국주식은 미국 등 주요국 주가가 오른 데 따른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 투자가 더해지며 전기 말 대비 12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채권은 미국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에 순 투자가 증가로 78억5000만 달러 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분기 말 3.3%에서 4분기 말 3.78%로 내렸다. 한국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 등이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Korean Paper)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15억3000만 달러가 늘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자산운용사(137억7000만달러), 보험사(45억1000만달러), 외국환은행(20억9000만달러), 증권사(15억9000만달러) 모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증권투자 증가 배경에 대해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으로 외국 주식과 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외국 주식 투자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는 6.0% 올랐고, 미국 국채금리(10년물)는 2분기 말 4.40%에서 3분기 말 3.7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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