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정부가 근본적인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연내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가격·수급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말까지 예정된 할당 관세를 활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신선배추를 직수입해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도매시장 등 수요처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배추를 단계적으로 수매·비축해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장철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10월 중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김장배추)의 작황점검, 영양제·약제 할인공급 등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연내 마련하는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통해 스마트팜 확대, 품종 개발, 공급망 다변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가격 상승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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