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가림의 차만세] "정규직 전환하라"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와 직접고용 비용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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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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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온시스템 하청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하면서 향후 직접 고용에 대한 우발적 비용이 매각가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은 최소 인원으로 매각가에 대한 밀실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에 1조3679억원, 유상증자에 3651억원 등 약 1조733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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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하청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하면서 향후 직접 고용에 대한 우발적 비용이 매각가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매각가를 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온시스템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온시스템의 숨통은 좁혀져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울산공장 사내하청 지회 조합원 198명은 지난 1월 사측을 상대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불법파견 근거를 쌓기 위해 지난 7~8년간 증거를 쌓아왔고 올해 전체 울산공장 조합원 수의 98%가 소송에 돌입했다. 한온시스템의 울산공장은 프런트엔드 모듈(FEM)을 생산해 현대자동차 울산 1~3공장에 납품한다. 

소송전은 한국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인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은 최소 인원으로 매각가에 대한 밀실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에 1조3679억원, 유상증자에 3651억원 등 약 1조733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파견 소송 패소를 고려한 직접 고용 비용이 매각가에 우발적 채무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무비용에 대해서도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인수가 지연되면서 한온시스템의 체력도 악화할 것이 우려된다. 한국타이어가 계획대로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와 함께 36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면 재무구조 개선, 추가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었다. 올 상반기 아시아 지역의 플루이드 트랜스포트 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 77%에서 올해 71%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미주 지역 파워트레인쿨링은 94%에서 81%로 줄었다. 유럽의 에이치백은 89%에서 73%로, 압축기는 79%에서 63%로, 유압제어장치는 71%에서 62%로 뒷걸음질쳤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1조1250억원에서 올 상반기 6869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신규 모델 수주가 줄어들고 투자 여력까지 축소되면서 경영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한온시스템의 전기차향 매출 비중은 24%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회사 차원의 투자뿐 아니라 임금 및 단체협약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측은 한국타이어의 인수 여부가 정해지기 전까지 협상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CI 사진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 CI [사진=한온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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