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름값 부담 덜었다…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7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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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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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A씨는 매번 명절이면 경상남도 통영시 처가를 방문한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2.6원 하락한 1473.1원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7월 다섯째 주부터 7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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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전경 사진에쓰오일
주유소 전경 [사진=에쓰오일]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A씨는 매번 명절이면 경상남도 통영시 처가를 방문한다. A씨는 "통영은 KTX 노선도 없어 운전해서 가는데 기름값이 오르면 매번 큰 부담"라고 말했다. 

국내 기름값이 7주 연속 떨어지면서 올 추석 연휴는 자동차 연료비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15일보다 0.67원 떨어진 ℓ당 1617.98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15일보다 0.72원 하락한 ℓ당 1453.34원이다. 

최근 휘발유·경유 가격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9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ℓ당 22.4원 하락한 1636.1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2.6원 하락한 1473.1원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7월 다섯째 주부터 7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21.6원 내린 1695.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4.6원 하락한 1592.7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10.1원, 경유는 1447.9원이었다. 수입 원유 가격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떨어진 71.8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수요 전망 하향 조정과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당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의 최근 경제 성장률이 기대 이하로 낮아지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36달러(0.5%) 하락한 배럴당 71.6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등락은 통상 2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내림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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