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16일 오전·귀경 18일 오후는 피하세요"…고향 가는 길 꿀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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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4-09-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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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에 3695만명 이동…고속도로 하루 통행량 591만대

  • 귀성길 서울~부산 7시간 40분·광주 6시간 10분 소요

  • 고속도로 15~18일 통행료 무료…76곳에선 갓길 운영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 차량으로 혼잡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 차량으로 혼잡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다. 올 추석 명절에는 하루 평균 616만명이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위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보다 많은 이동 인원이다. 특히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보면 이날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총 369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하루 짧은 탓에 전체 이동 인원은 10% 가까이 줄었지만, 하루 평균 이동자 수는 616만명으로 5.7%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88.4%는 승용차로 이동한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보다 6.6% 늘어난 591만대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전 국민 96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향으로 이동하는 날짜는 한가위 전날인 16일 오전(19.0%)이 가장 많았다. 이어 토요일인 14일 오전(13.9%), 추석 당일인 17일 오전(10.3%) 순이었다.

고향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날짜는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후(22.9%)를 가장 선호했다. 다음은 18일 오전(18.1%), 연휴 다음 날인 19일 오후(16.1%) 등이 차지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귀성 기간이 길고 귀경 기간은 짧아, 고향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차량의 귀성길 이동 시간은 △대전 4시간 10분 △부산 7시간 40분 △광주 6시간 10분 △목포 7시간 10분 △강릉 4시간 40분이다.

각 지역에서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전 5시간 20분 △부산 10시간 30분 △광주 9시간 10분 △목포 9시간 50분 △강릉 6시간 20분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연휴 기간 경부고속도로 판교~신갈 등 고속국도 159개 구간 1479㎞와 일반국도 58개 구간 319㎞를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경부선 등 76개 구간에 갓길을 운영하고, 도로전광판(VMS)에선 우회 등을 안내한다.

교통 정체 상황과 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실시간 교통 정보는 방송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제공한다. 주요 휴게소 진입 1㎞ 전에 휴게소 혼잡 정보도 실시간 안내해 이용자가 분산될 수 있게 한다.

15일 0시부터 18일 24시 사이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한다.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귀성·귀경 인원이 대중교통으로 분산될 수 있게 다양한 대책도 마련했다. 15~18일 항공기 국내선 이용객은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X·SRT 역귀성 열차편 가격은 30~40%, 가족 동반석은 15% 각각 할인해 준다.

전국 여객터미널에선 임시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인천·군산·포항·통영 등 4개 여객터미널의 차량 밀집 현황과 대기 인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 사진과 드론 영상을 네이버 밴드에서 제공한다.

고속버스 운행 횟수는 7110회, 시외버스 운행은 8388회 각각 늘린다. KTX 임시열차 178회를 추가하는 등 철도도 235회 증회했다. 항공편과 배편은 각각 1122회, 535회 확대한다.

서울 지역 지하철·버스 막차 시간도 연장한다. 서울시는 17~18일 이틀간 종착역 도착 시간 기준으로 익일 오전 2시까지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시내버스도 서울 시내 3개 터미널(서울고속센트럴시티·동서울·남부터미널)과 5개 기차역(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역·수서역)을 경유하는 124개 노선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오전 2시는 종점 방향 버스가 기차역이나 터미널 앞 정류소를 통과하는 시간이다. 기차역·터미널을 2곳 이상 경유하는 노선은 마지막 경유 정류소가 기준이다.

매일 밤 11시 10분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운행하는 심야 시내버스인 올빼미버스의 14개 노선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행한다.

성묘객을 위해 17~18일 용미리(774번)와 망우리(201·262·270번) 시립묘지를 지나가는 4개 시내버스 운행도 증회한다. 용미리 경유 버스편은 10회, 망우리 경유 버스편은 40회 각각 늘어난다.

공항철도는 같은 기간 막차 운행 구간을 연장하고, 서울역과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출발하는 임시열차를 1대씩 추가한다. 밤 11시 50분에 인천공항2터미널(T2)역을 출발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까지 운행하던 공항철도 구간을 서울역까지로 연장한다. 서울역에서 자정인 오전 12시에 출발해 검암역까지 운행하던 막차는 T2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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