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8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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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기자
입력 2024-08-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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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역시 부활할 조짐이다.

    올 2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폭증하며 전체 가계부채 잔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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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8월 21일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역시 부활할 조짐이다. 올 2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이 16조원 폭증하며 전체 가계부채 잔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3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 잔액도 13조5000억원 급증했다. 주택 매매가 늘고 거래 금액도 오르면서 주담대가 늘어난 결과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 1분기 12조4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2분기 들어 16조원 급증하며 1092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분기 13만9000가구에서 2분기 17만1000가구로 뛰었다. 신용대출 감소 폭도 1분기 -13조2000억원에서 2분기 -2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용대출까지 받아 집값을 치르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붙은 매수 심리는 3분기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는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은이 같은 날 공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 판단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한 달 전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재던 한국은행으로서는 고민이 더 깊어졌다. 불붙은 가계부채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비롯해 추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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